글밥
2022. 8. 7.
우리가 불행한 이유
"대표님은 아는 게 힘이라고 생각하세요? 모르는 게 약이라고 생각하세요?" 에서 위생 상태가 엉망인 주방을 보고 난 정인선 씨가 음식을 이미 시식해버린 백종원 대표에게 물은 말이다. 만약 더러운 주방에서 만들어졌단 걸 평생 모른다면 백 대표는 기분 나빠질 일이 없다. 그러나 정인선 씨는 백 대표에게 주방이 더럽다는 사실을 일렀다. 사실 유통기한이 지난 재료를 쓰는 등의 신체에 실질적으로 위해를 줄 수 있는 행위가 아니라면 위생 관념은 기분 문제에 지나지 않는데 말이다. 정인선 씨는 백 대표가 언젠가는 주방이 더럽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므로, 음식을 전부 먹지 못하게 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. 그녀는 특정한 상황에서 '모르게 둠'과 '알게 함'의 저울질을 통하여 선택에 대..